주저리

고래는 물고기가 아니다

cld. 2025. 12. 5. 21:23

 

Earendel 앨범 커버 작업 후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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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의 제목이자 대표곡인 Earendel이라는 노래의 가사가

수백광년 떨어진 먼 곳이더라도 끝끝내 도달하고야 말겠다는

희망차고 밝은 분위기에 꿈을 이루겠다는 굳은 의지가 느껴지는 노래여서

이번에도 밝은 아이였으면 좋겠네, 라고 대략적인 캐릭터의 무드를 전달받기 전부터 상상해놓은 분위기는 존재했다.

딱히 복잡하게 생각한 건 없고 그냥 대략적으로

우주가 배경이니까 파란 계열로 하자.

고래자리니까 고래란 요소를 캐릭터에 넣어보자. 나중에 알았는데 고래자리의 고래가 그 고래가 아니던데 어쨌든

이런 느낌으로.

 

캐릭터 초기 컨셉아트

 

작곡가분께서 바라시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캐릭터 시안이 나오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다.

 

머리의 귀.. 비슷한 부분은 지느러미. 어느정도는 귀처럼 보이게 일부러 애매하게 배치시켰다. 뜬금없이 꼬리로 지느러미 나오고 이런 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서. 만지면 촉촉하고 말랑말랑.

은하수가 그대로 머리카락으로 변한 것 같단 느낌이 머리 끝쪽에 들면 이쁘지 않을까 라 생각했다.

그래서 머리카락은 끝으로 갈수록 액체도 기체도 고체도 아닌 뭔가 오묘한 느낌의 뭔가가 중력의 영향도 받지 않고 멋대로 둥실둥실 떠다닌다는 설정.

소매에서 별모양의 장식끈이 나오는건 실사용을 생각하면 상당히 거슬리는 모양새가 됐는데 어차피 둥실둥실 떠다닐 것 같고 저 친구는 신경 안 쓰지 않을까?

 

 

이후에 따로 만든 설정화

 

여기서부턴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 멋대로 생각해본 배경 설정인데

 

노래도 꿈과 관련되어 있고 그래서 별 자체가 아예 인간의 모습으로 형상화된 그런 개념체라고 생각했다.

그런 초월적인 존재라서 애초에 성별을 지정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 뭐 사실 처음 컨셉아트에서 저 친구를 그릴 때 딱히 여캐라는 느낌이 안 들어서 그렇다고 남캐도 아닌 것 같고 그래서 구색맞추기 식으로 들어간 설정.

보이는 대로 멋대로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별이라서 자체발광 가능. 어두워서 앞이 안 보일땐 불 켜달라고 부탁해봐요.

사진엔 150 초반이라고 적혀있는데 요새는 이것보다 더 작았으면 좋겠다 생각할 때가 많다. 고걸이가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살이 엄청나게 찐 것처럼 이것도 어떻게 될지 모를 일.

지구에서 몇백광년은 넘게 떨어진 머나먼 곳에서 혼자 우주에서 낚시하면서 지내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 자기가 사는 곳에 방문한다면 굉장히 기뻐하면서 맞이해줄지도 모른다.

그런 느낌으로 자유롭고 관망하는 초월자스러운 캐릭터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가장 중요한 이름은 아직도 못정했다..

한참 작업할 때는 에렌델에서 따와서 란델짱이라고 불렀는데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고걸이(망고걸)도 그렇고 이름 석자에 끝에 두 글자를 이름으로 부르는 걸 좋아하는듯? 음 확실히 그렇게 부르는 애칭이 많은 것 같아.

 

 

처음 컨셉아트에서 색을 지정할 때는 아 이거 색깔 너무 예쁘게 나왔다 그대로 진행하면 이쁘게 나올 것 같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인쇄용이라는 걸 까먹고 컬러 파레트를 지정해버린 탓에 내 머릿속에 있는 색깔 감각과 실제로 인쇄되어 나온 색깔이 차이가 꽤나 나게 되어버렸다.

실물 인쇄가 대체 어떻게 나올지 너무 두려웠는데

어찌저찌 만족스럽게 나왔으니 몬다이나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매체로는 Palami님과 함께하는 작업은

<<Mango Parfait>>, <<Shine me, Antares!>>, 그리고 이번 <<Earendel>>로 세 번째가 된다.

뭔가 세 개 다 느낌이 죄다 다른 것 같지만

흔쾌히 앨범 레퍼런스 잔뜩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망고 빙수 때부터 알게 되어 열렬히 팬이 되어버린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할 수 있다니 망파 때부터 생각했지만 지금도 현실같단 생각이 잘 안 드네요.

항상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건 그렇고 앨범커버에 제 혼자 멋대로 숨겨놓은 메세지가 있습니다.

음악을 듣고 느낀 감상평 겸 제 자그마한 소망 겸 여러분께 드리는 메세지입니다. 그리 대단한 건 아닙니다만..

참고로 메세지는 실물을 사야만 찾을 수 있으므로

https://smartstore.naver.com/espitz/products/12660200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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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참에 구매해보시는 건 어떠신지?

당연한 소리지만 CD를 돌릴 수 없어도 내부에 QR코드로 다운로드 링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작년에 작업했던 망고 파르페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작년 통판을 놓쳤다면 이젠 상시로 해당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으므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인 픽은 앨범 수록곡 중에선 Constellation Highway란 곡을 무한반복재생할 정도로 좋아하네요.

 

쓰고 싶은 말은 여전히 많은데 다 적으면 밑도 끝도 없어질 것 같으므로

다음에도 뵐 기회가 있다면 그 때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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